공중걸이 (Hanging basket)
유럽을 여행하거나 잡지에서 보면 유럽의 거리에는 유난히 공중걸이가 눈에 많이 뜨인다. 처음에는 그 곳의 기후가 겨울에는 너무 춥지 않고 여름에는 우리나라처럼 집중 장마철이 없으며 연중 골고루 자주 비가 내려 쉽게 관리할 수 있겠다 생각했었다. 그와 동시에 유럽인들은 꽃을 사랑하는 문화가 있는 국민이어서 역시 다르다고 생각했다. 그러나 꽃 사랑의 문화 이전에 공중걸이가 고급 레스토랑 앞에 주로 많이 걸려 있음을 보면 공중걸이의 용도는 상업적인 이윤창출과도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된다.
우리 나라도 몇 년 전부터 관공서 앞에 덩굴성 페튜니아 공중걸이가 걸리기 시작했고, 겨울이 오기 전까지 삭막한 거리를 화사하게 해 사람들을 기쁘게 한다. 사람들은 잎이 무성한 나뭇가지가 머리 위로 드리워진 숲속을 걸을 때 편안하고 행복한 느낌을 받는다. 실내공간에 대형 수목을 배치할 수 없는 경우 걸이분에 심은 식물을 사람들의 머리 위에 드리우면 좋은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. 여러가지 종류의 식물들이 공중걸이 디자인 속에 들어갈 수 있으며, 관공서 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장소에 많이 이용할 수 있다.
- 공중걸이 이용 시 주의할 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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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매다는 장소의 안전성을 고려하여 규모와 용기의 재질 등을 선택하여야 한다.
- 사방에서 즐길 수 있는 모양의 경우, 식물과 배양토가많이 소모되고, 배양토가 충분히 물을 머금은 경우 무게가 많이 나간다.
- 실내의 경우에는 물받침이 함께 부착되어 있거나 배수구가 없는 분을 이용하여 쾌적한 실내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.
- 공중걸이에 적합한 식물
- 주로 덩굴성이나 반덩굴성 식물, 잎이 긴 것, 잎이 아름다운 것, 꽃이 밑으로 피는 등 아래에서 위쪽 방향으로 바라보았을 때, 그 식물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식재하는 것이 포인트다. 입체적인 장식을 필요로 하는 공간 및 좁은 공간에서는 벽이나 공중에 걸어 효과적으로 이용 할 수 있다.
- 덩굴성식물
- 아이빕, 러브체인, 녹영, 필로덴드론 옥시카르디움, 스킨답서스, 호야, 산호수, 트라데스칸티아, 제브리나, 뮤렌베키아(트리안), 아스파라거스 등.
- 포복줄기에 어린 포기가 달리는 식물
- 접란, 바위취 등. 덩굴식물만큼 길게 늘어지지는 않지만 길이분에 심게 되면 어린 포기를 아래로 늘어뜨려 재미있는 구성을 이루게 된다.
- 잎과 더불어 꽃을 관상할 수 있는 식물
- 베고니아, 제라늄, 펠라고니움, 덩굴성 페튜니아, 임파티엔스, 일일초, 미니장미, 만데빌라, 덩굴성 자스민, 브라이달베일, 틸란드시아 시아네아 등.
- 기타
- 보스톤고사리의 녹색 잎, 착생난인 반다(Vanda)는 아래로 뻗어 내려오는 긴 뿌리가 매력적이다. 벌레잡이통풀이나 수염틸란드시아(Tillandsia usneoides)는 독특한 모양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.
- 공중걸이의 관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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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공중걸이의 적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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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일주일 정도 밝고 따뜻한 장소, 여름에는 직사광선과 강한 바람이 닿지 않는 서늘한 그늘에 배치한다.
- 뿌리가 정착된 후, 구성 식물이 좋아하는 광조건을 고려하여미리 계획하였던 장소에 배치한다.
- 11월 하순경이 되면 기온이 내려가므로 실외에 있는 것은 실내의 해가잘 드는 곳에 들여 놓고 관리한다.
- 물관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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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실외 공중걸이는 실내에 비해 건조하기가 쉽다. 높은 곳에 매달려 있어 보통 화분보다 물주기의 횟수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배양토의 수분 상태를 관찰하여 물을 준다.
- 실내 공중걸이의 경우, 장식물을 아래로 내려 충분히 물울 주고, 기다렸다가 제자리에 배치한다.
- Guide - Do It Yourself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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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공중걸이에 비닐을 깐 것은 물빠짐의 면에서 볼때는 좋지 않으나 실내나 베란다에서 물 준 후 물이 떨어지기 때문에 곤란해지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이다. 물고임에서 썩음을 방지하기 위해 제일 아랫부분에 숯 조각을 넣고 그 위에 무게가 가볍고 배수가 잘 되는 난석을 깐 후 배양토를 넣고 원효성 고형 비료를 준다.

2비료가 바로 뿌리에 닿지 않도록 다시 한 번 배양토를 깐후 식물을 식재한다. 브라이달베일을 화분 가장자리에 먼저심는다.

3브라이달베일 2포트를 둥글게 심고 사이사이에 배양토로 잘 채워 준다.

4미니장미를 포트에서 꺼내어 가운데로 둥글게 심어 준다.

5식물 사이를 배양토로 채우고 제일 윗부분은 마른이끼를 물에 충분히 적신 후 깔아 주어 마무리한다. 물 줄 때 가벼운 펄라이트가 떠서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할 수도있고 수분 유지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. 물을 충분히 준다.

6꽃이 피고 난 후 재빨리 시든 봉오리를 제거해 주어야 다음 꽃이 빨리 핀다.